철도파업이 20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 종료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반대하며 시작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어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지만 종료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사 양측이 파업 이후 3주간 수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성과연봉제 관련 논의는 아직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줄면서 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부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서 컨테이너 화물과 시멘트 등 원자재 수송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물류대란’ 가능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잠정 피해도 200억을 넘어섰으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아직 100%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는 KTX 여객 수송도 결국 차질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90%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대, 화물열차는 45% 안팎의 운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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