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을 위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새벽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에서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모술에서 IS를 제거하고 시민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술은 지난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후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한 주요 거점 지역 중 하나다. 이곳의 인구 수만 200만 명이 넘는다.
미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는 IS 격퇴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라크는 IS 요충지 중 하나인 팔루자를 탈환했으며, 지난 7월에는 모술 근처의 카이야라 공군기지를 되찾으며 모술 재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모술 탈환 작전에는 쿠르드 자치 정부군과 민병대를 포함해 총 2만 5,000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IS 타도에 있어 결정적인 국면”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이를 도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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