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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美대통령되면 대북정책 더 강경해질 것"

정종욱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힐러리, 北과 '대화를 위한 대화' 안 할 것…北에 단호"

"송민순 회고록 논란, 정치하고 물리면 사실 판단 어려워"

정종욱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부위원장/연합뉴스




내달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금보다 훨씬 강경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정종욱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를 갔을 때 힐러리 캠프 핵심 인사와 면담했는데 오바마 정부의 대(對)아시아 정책이 성공한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강조했다”며 “(그 인사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튼튼한(robust)’이란 표현을 썼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정책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위원장은 미국 내 일각에서 나오는 북미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힐러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뭔가 신호를 줘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강경하고 단호하게 압박해 북한이 바뀌면 대화하겠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힐러리 주변에 아시아통이 많다”며 “힐러리가 집권하면 아시아 정책, 특히 북한 정책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을 설명하며 “힐러리와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경우) 국무부 장관이 될 것 같다”면서 “(셔먼 전 차관은)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셔면 전 차관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정보·외교·군사·경제제재 등 우리가 가진 모든 도구를 다 사용해야 한다”며 군사적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정 부위원장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에 의견을 물어 기권 결정을 내렸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사실을 떠나 정치하고 물려들어 가면 사실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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