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은 로봇 분야 강소기업 로보스타와 함께 산업용 양팔로봇 아미로 개발을 마치고 내년까지 양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산업용 양팔로봇 아미로는 사람보다 좀 더 큰 덩치로 휴대전화나 자동차, 오디오 같은 IT 제품 셀 생산 공정에 투입돼 양팔로 작업할 수 있다. 두 개의 손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사람의 움직임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작업대 위에 놓인 박스에 필요한 구성품을 담을 수 있다.
아미로는 전통적인 산업형 로봇보다 훨씬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 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산업형 로봇보다 정밀도가 향상돼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서 포장이나 제품 조립 등 다양한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산업형 로봇과 달리 사람 크기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도록 로봇의 크기를 소형화했다. 로봇 본체 뿐 아니라 조작부, 연결을 위한 케이블 등도 간소화 하는데 성공해 사람과 한 공간에서 작업이 보다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휴대전화 포장 공정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향후 양팔로봇 양산이 진행되면 실제 생산 라인에 바로 투입될 수 있어 스마트 공장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진호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박사는 “양팔로봇은 두 팔이 정밀하게 움직이면서도 간섭이나 충돌을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하는 기술력이 관건”이라며 “최근 ‘ABB’사의 ‘YuMi’등 생산용 양팔로봇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아미로의 양산시스템을 조기 구축하고 스마트공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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