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올해의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상 후보에 선정됐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레버 호프만 상’ 후보 8명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4년부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각각 올해의 구원투수 상을 신설해 수상하고 있는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구원투수 트레버 호프만과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따 상의 이름을 정했다.
내셔널리그 ‘트레버 호프만 상’ 후보로 오승환 외에 에디슨 리드, 제우리스 파밀리아(이상 뉴욕 메츠), 마크 멜란슨(워싱턴 내셔널스), 켄리 젠슨(로스엔젤레스 다저스), 타일러 손버그(밀웨커 브루어스), AJ. 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이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승환에 대해 “한국에서 온 34세의 신인으로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역할을 맡아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며 “79와 2/3이닝 만에 103명의 타자를 삼진아웃 시켰고, 23번의 기회에서 19번의 세이브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의 기록을 남긴 오승환은 얼마 전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트레버 호프만 상에 대해 “내 위치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라도 꼭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트레버 호프만 상의 수상자는 오는 30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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