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나, 단순히 고전에 머무르기 보다는 현실성을 추구했다. 그의 작품 속에 ‘줄리엣’은 르네상스 시대의 14세 소녀이면서도 그녀의 사랑은 현대 여성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줄리엣은 16세기 남성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전통적으로 헌신하고 지배당하는 여성이 아니라, 자기주장과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여성으로 나온다. 비록 줄리엣의 이러한 행동이 비극적 결말의 촉매 역할을 하지만, 그녀는 사랑에 열망하는 현실적인 인간으로 그려진다.
결국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전설적인 줄리엣 발레리나 알렉산드라 페리는 10월 23일과 26일 양일 간 ABT 수석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Herman Cornejo) 와 함께 내한무대를 선보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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