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승호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마틴 뷜레(Martin Woehrle) BMW 그룹 한국 R&D 센터장은 19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행하는 실증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이날 협약으로 국내 첫 자율주행 자동차 현실화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하고 정밀도로지도, 정밀GPS,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등 3대 자율주행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 실증연구를 지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화성에 36만3,000㎡ 규모의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인 K-City를 2018년까지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협약으로 관련 계획 추진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고도·속도 등에 관한 3차원 정밀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측위시스템(GNNS)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는 관련 고정밀디지털지도 위치정보 생성기술을 지원받게 된다. 고정밀디지털지도는 도로 주변 모든 지형지물이 오차 범위 10cm 이내에서 식별 가능한 3차원 지도로 자율주행자동차와 증강현실, 드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다.
KT와는 ‘5G 스마트시티 판교 구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5G는 현재 상용중인 4세대 LTE 통신보다 약 270배 빠른 5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5G 통신기술은 주행 중 다른 차량이나 도로,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지도나 교통정보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있어 꼭 필요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이날 2018년까지 판교제로시티를 5G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BMW사는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관련 R&D 활동을 위한 시설 건립에 경기도와 협력할 예정이고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시험·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판교제로시티에 도시형 테스트베드 실증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실증타운은 총 길이 5.6㎞로 4㎞ 길이의 자율주행 노선과 1.6㎞길이의 수동운전구간으로 조성된다. 도는 2017년 12월까지 1단계로 1.6㎞ 길이의 자율주행자동차 구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내년 말이면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제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시흥동 일원 43만2,000㎡ 부지에 조성되는 판교제로시티는 2017년 말 기업지원허브, 성장지원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도로 등 기반시설과 2020년까지 문화, 여가시설인 아이스케어와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는 판교제로시티에 약 800여개 첨단기업이 모여 5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미래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판교제로시티를 규제와 비용, 환경오염·탄소배출, 에너지, 사고·미아 등이 없는 미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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