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의 경영 회생을 이끈 카를로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오는 12월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인사를 정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닛산차는 지난 4월 경차 연비조작 사실이 발각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미쓰비시차의 지분 34%를 인수, 사실상 미쓰비시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에 따라 닛산차는 물론 닛산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르노 CEO를 맡고 있는 곤 사장은 앞으로 미쓰비시차 회장직을 맡아 미쓰비시차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기업문화 개혁에 앞장 설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곤 사장은 지난 1999년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 이듬해부터 사장직을 맡아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영 개혁으로 닛산차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마시코 오사무 미쓰비시차 회장 겸 사장은 회사가 닛산의 출자를 받은 후에 사임할 의향을 굳혔으나, 곤 회장은 그에게 사장직에 머물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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