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의 각료 2명과 총리 보좌관이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가토 가쓰노부 1억총활약담당상이 이날 오후 추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아베 신조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이 신사에서 절하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에토 보좌관은 사비로 신사에 공물을 납부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참배를 마치고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영혼에 존경심을 갖고 정성을 바쳤다”고 말했다. 에토 보좌관도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면서 “희생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추계 예대제 첫째 날인 지난 17일에는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했으며, 둘째 날인 지난 18일에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의원 85명이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 6,000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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