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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특강-이창혁 미팩토리 창업자] 31세 벤처인 강연에 "내 이야기 같아요"

●강연장 이모저모

취업·창업스토리에 빠져들어

다양한 경험 중요성 알게돼

19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중앙대 경영경제관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이창혁 미팩토리 창업자의 강연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권욱기자




“제가 직접 40~50대 아저씨들의 어깨나 허리에 근육 이완 크림을 발라드리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알고 지내던 ‘여자 사람 친구들’에게 부탁했죠. 그 친구들이 발라드리니까 그 비싼 크림을 몇 통씩 사시더군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이창혁 미팩토리 창업자의 강연은 시종일관 ‘폭풍공감’과 웃음이 이어졌다. 이 창업자는 31세 젊은 벤처기업인답게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면서 26세부터 시작한 자신의 창업 스토리를 풀어갔다. 학생들은 때론 진한 공감에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또래들 사이에서 통하는 유머 코드에 활짝 웃기도 하면서 강연에 집중했다. 특히 이 창업자가 대학 졸업 이후 취업과 창업을 모두 경험해보며 미래의 갈림길 사이에서 방황했던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회자가 나서 질문을 끊어야 했을 정도로 궁금증이 쏟아졌다. 창업 동기에 대한 질문부터 창업 초기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쟁사가 가격을 낮춰 카피 제품으로 공격할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해야 하는지 등 창업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대학교 강의실이 아니라 창업설명회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모든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도 몇몇 학생들은 이 창업자에게 직접 다가가 창업 아이템 선정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송지혁 중앙대 경제학과 학생은 “카테고리 킬러 전략을 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미팩토리 사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뷰티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혁준 건설환경공학부 학생은 “창업하려는 분야에서 먼저 길을 연 선배의 허심탄회한 강연이 큰 도움이 됐다”며 “창업 이후 회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성장시키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좋은 인력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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