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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사회 열어 차기 총장 선출 논의

최경희 총장 사임 표명 이틀 만에 사표 수리

학내 총장 선출제도 개선 요구 목소리 커져

이화여대가 이사회를 열어 사임을 표명한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2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최 총장이 사임한 지 이틀만인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연다.

이대는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과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한다. 기존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토대로 교무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반영해 소폭 개정하는 식으로 새 규정을 만든다.

지난 15대 때는 후보로 등록한 인사 가운데 총추위가 3명을 선정하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사회가 총장 선출의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대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 총장이 학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에 상황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평이다. 또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최 총장이 물러나자 총장 선출제도와 대학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비대위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어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 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라면서 “지금은 예전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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