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락 여파로 올해 들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이 100개에 육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집계를 인용, 연초부터 디폴트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이 99개에 달해 222개를 기록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을 디폴트로 내몬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 이들 99개 기업 중 62개의 미국 기업 가운데 60%가량은 에너지 및 자원 관련 기업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하면서 자금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부적격(정크) 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해 초 5.6%에서 현재 8%까지 올랐다. FT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기업들이 차입을 늘려왔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시장 여건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B-' 이하의 정크 등급이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는 '취약기업' 수도 3·4분기에 167개에서 현재 178개로 늘었다.
스탠디시 멜론애셋매니지먼트의 라만 스리바스타바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태풍의 눈은 원자재이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다"라며 "매주 (디폴트) 기업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집계를 인용, 연초부터 디폴트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이 99개에 달해 222개를 기록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을 디폴트로 내몬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 이들 99개 기업 중 62개의 미국 기업 가운데 60%가량은 에너지 및 자원 관련 기업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하면서 자금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부적격(정크) 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해 초 5.6%에서 현재 8%까지 올랐다. FT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기업들이 차입을 늘려왔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시장 여건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B-' 이하의 정크 등급이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는 '취약기업' 수도 3·4분기에 167개에서 현재 178개로 늘었다.
스탠디시 멜론애셋매니지먼트의 라만 스리바스타바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태풍의 눈은 원자재이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다"라며 "매주 (디폴트) 기업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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