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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김준수는 왜 엉뚱한 티켓파워 논란에 휘말렸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고 있는 김준수가 때아닌 티켓파워 논란에 휘말렸다. 김준수의 티켓파워가 떨어졌다는 지적에 공연제작사 측은 “전작보다 티켓판매량은 더 늘었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 언론사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저조한 평일 티켓 판매량을 두고 ‘김준수의 티켓파워가 하락했다’고 지적하자 공연제작사와 팬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해당 매체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매진을 기록하며 초대권 없이도 100% 유료관객으로 채워도 늘 티켓전쟁이 벌어지던게 김준수 뮤지컬’이라며 평일 오후 절반 이상이 빈 좌석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측은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도리안 그레이’의 티켓은 현재 6만여 장이 판매됐고, 이는 김준수의 전작들에 비해 더 대단한 수치”라며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교통문제로 인해 직장인 관객들의 평일 접근성이 떨어지고, 9월과 10월은 공연계의 가장 비수기라는 점, 학생 팬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학기 중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평일 좌석 점유율이 주말에 비해 낮은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 57회 공연 중 10회가량이 남은 시점에서 빈 객석이 김준수의 티켓파워 하락을 나타내는 근거가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논란은 ‘남은 좌석’과 ‘판매된 좌석’ 중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대한 시각차에서 발생했다. 해당 매체는 ‘도리안 그레이’의 최근 티켓 판매량만 고려하고 김준수의 티켓파워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 그가 출연한 뮤지컬의 회차와 티켓 판매량은 고려하지 않았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팬들은 이같은 계산이 틀렸다며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김준수가 15회에서 20회가량 출연했던 전작에 비해 ‘도리안 그레이’의 관객수가 늘었고, 이번 작품의 회차가 57회에 이르는 만큼 단순히 빈 좌석만으로 티켓파워를 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팬은 “더블 캐스팅이었던 엘리자벳 초연에 동원한 관객수가 1700명씩 30회라고 계산하면 약 5만7000여 명이다. 김준수 홀로 57회를 공연하는 ‘도리안 그레이’가 현재 6만여 장의 티켓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빈 객석만으로 티켓파워가 떨어졌다고 지적하는 것은 계산법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이유 없이 불거진 김준수에 대한 편견에 대한 안타까운 입장도 함께 전했다. 제작사측은 “객석의 빈자리가 발생하자 그 현상의 근거가 되기 위해 김준수의 노력과 결과물까지 폄하 당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팩트의 출발은 같지만 왜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고 비난받아야 하는지 놀랍다. 그는 아직도 TV에서 얼굴을 보여줄 수 없는 불공정한 위치에 있고, 대중들을 만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배우”라고 전했다.

이어 “김준수는 같은 조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발선에 뒤처짐을 누구 탓으로 원망하거나 변명하지 않는 배우”라며 “노력만큼은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조건이라 생각하며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가 쌓아온 팩트만은 존중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늘은 조금 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현재 총 6만여 장의 티켓을 판매하였습니다.

그동안 김준수의 필모에서 보여줬던 객석 판매량과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더욱 대단하죠. 성남아트센터에서 방학이나 공연 성수기가 아닌 9,10월 비수기에서 판매된 티켓 수니까요.

그런데 평일 좌석 점유율이 떨어지다 보니 일각에서는 왜일까?라는 의구심을 던졌고 여러 관계자분들이 문의를 주셨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작사에서는 “김준수 배우의 티켓 파워는 여느 때와 같았지만 할인 정책 없이 정가로 티켓이 판매되고 있고, 김영란법 이후 B to B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좌석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김준수 티켓 파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대응을 했지만 김준수의 공연장에 빈 좌석이 있다는 팩트만이 부각되어 이유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준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저희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조금은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여름 씨제스 컬쳐의 첫 뮤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스토리였고, 라이선스 극이었기에 올해 올리는 차기작 또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 중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중심에 두고 제작진과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도리안 그레이’ 연출진 분들이 워크숍을 통해 창작 뮤지컬을 발전시키고 있고 여러 투자자의 손을 거치며 표류하고 있다는 이야길 들은 후 저희가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김준수는 이 작품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선뜻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배우가 그동안의 작품들을 선택할 때는 항상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했기에 데모곡 외에 정식 넘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안을 받아들여 놀라기도 했고 창작 뮤지컬을 해 봤던 배우이기 때문에 그 어려움과 고충을 알 텐데 이렇게 선뜻해보자 하다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대관 문제였고 씨제스 컬쳐는 신생 뮤지컬 제작사로 서울 시내의 대관을 찾기가 어려웠고 ‘도리안 그레이’의 개막 시기나 대관 부분이 말 그대로 엄청난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제작진과 연출진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습니다.

그런 김준수의 의지가 바탕이 되었기에 제작진도, 연출진도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창작 뮤지컬이 탄생했습니다.

김준수의 매니지먼트로서는 배우의 의지가 고맙고,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공연을 9일 앞둔 요 며칠 평일 관객 수가 9월 관객 수에 비해 하락선을 보이자 일각에서 다양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김준수에게서 찾습니다.

다른 여타의 뮤지컬 주연 배우들은 창작 뮤지컬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뮤지컬계에 이바지한다는 재평가와 또한 그러한 시도 자체가 진정으로 뮤지컬 문화계를 위한 주연 배우의 긍정적 영향력이라고 기특하고 존경스럽다고 칭찬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김준수만은 성공길이 보장된 라이선스가 아닌 창작 뮤지컬을 택하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습하고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올렸음에도 차가운 편견 안에 갇혀 있습니다.

객석의 빈자리가 발생하자 그 현상의 이유가 되고 근거가 되기 위해 김준수의 노력과 결과물까지 폄하당하고 있는 현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이유는 그 안타까운 감정을 말씀드리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김준수의 티켓 파워가 반 토막이 난 것이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그는 이번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기존의 뮤지컬들과 같은 수준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이 질문을 주신 여러 관계자들에게 몇 번이고 다시 말한 이 팩트가 세상에 알려지는 글과 말에서는 계속 외면당하고 편집되고 있어 SNS를 통해서 다시금 정정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그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공정성을 위해 싸워 왔고 아직도 회사와 김준수는 그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같은 조건의 형평성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팩트의 출발은 같지만 왜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고 왜 더 많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새삼 놀랍습니다.

그는 아직도 TV 속에서 얼굴을 보여줄 수 없는 불공정한 위치에 있고 더 많은 대중들을 만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발선에 뒤처짐을 누구 탓으로 원망하거나 자기 스스로의 변명을 하지 않는 배우입니다.

오로지 노력만큼은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조건이라 생각하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배우입니다.

그가 쌓아온 단단한 팩트만은 존중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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