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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이 여권신장 대변자?" 유엔직원들, 명예대사 취소 요구

DC코믹스의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 ‘원더우먼’/위키피디아




유엔이 DC코믹스의 만화 캐릭터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여권신장에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유엔 직원 600명 이상이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원더우먼의 여권신장 명예대사 임명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청원서는 원더우먼에 대해 “불가능한 신체 비율의 가슴 큰 백인 여성으로, 미국 국기 장식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반짝거리는 보디 슈트와 무릎까지 오는 부츠 차림의 여성”이라고 칭하며 “유엔의 양성평등을 대변할 여성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임명으로 유엔이 세계에 보내고 있는 메시지는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결과적으로 유엔이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 강화를 위해 싸울 여성을 현실 세계에서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유엔은 이런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임명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현장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유엔은 지난 12일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고 21일 다이앤 넬슨 DC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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