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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대선구도...지각변동 예고] 文·朴 악재...野구도 흔들리나

'송민순 회고록' 파동 문재인

위기대응·지도력 논란 불러

박원순은 지하철 사고로 발목

이재명·안희정·김부겸 등

기회 엿보며 차별화 행보 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박원순 시장 /연합뉴스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지하철 사고가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주자 1·2위를 다투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불거진 후 연일 여당으로부터 외교·안보관에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정면 대응을 자제하던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자 적극적인 반격으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문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지경인데 새누리당만 과거 10년 전 일에 매달려 색깔론·종북놀음에 빠져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며 “새누리당은 정말 찌질한 정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을 대하는 문 전 대표의 대응태도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사안의 본질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을 주도하는 대신 뒤로 숨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국가지도자로서의 위기대응력과 지도력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지율이 좀체 상승하지 않아 초조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또다시 ‘지하철’ 사고를 만나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이어 19일 김포공항역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에 너무 큰 충격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오는 27일 자신을 지지하는 자발적 시민모임인 ‘시민시대’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몰이를 기대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자숙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와 박 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야권 잠룡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그전에는 유명하면 다 당선됐지만 (7·30 재보선에서는) 유명한 사람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다가 다 떨어졌다”며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안마다 쓴소리를 내며 자신을 어필하는 이재명 시장은 더민주 내 다크호스로 불리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저서 출간과 강연정치로 정치행보를 넓힐 태세다. 안 지사는 도정운영을 바탕으로 한 정책제안서를 22일 내놓고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 의원 역시 전국을 돌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사안마다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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