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경공격기인 ‘FA-50’ 60여 대가 이달 중 공군에 모두 인도된다. 수출물량 제작 역시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어서 전투기 생산 라인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는 이에 따라 오는 2018년 이후로 예정된 TA-50 훈련기 22대를 앞서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방위사업청은 21일 오전 11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정부와 공군, KAI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FA-50 최종호기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FA-50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에 무장을 달아 개조한 초급 전투기로 2013년 1월 개발이 완료돼 그해 8월에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이달 중 최종호기가 공군에 인도되면 첫 인도 후 3년여 만에 예정된 60여 대의 인도가 마무리된다. FA-50은 노후화된 F-5E/F 전투기를 대체하고 있다. FA-50은 T-50에 지하에 구축된 미사일·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상의 전차 등을 격파하는 정밀유도확산탄(SFW) 장착 능력과 전자전 방어능력, 야간 작전능력 등이 추가됐다. 근접항공지원작전 등 지상·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이 가능하고 전술데이터링크체계를 이용해 미군 전투기와 효율적인 연합작전을 할 수 있다.
방사청은 “FA-50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전투기 개발기술과 개발관리 능력은 차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활용될 것”이라는 입장이나 이르면 내년초부터 생산 라인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카이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 등이 본격화하면 일감도 충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소한 1년 이상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방서청 관계자는 “미국이 훈련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설비가 가동되지 않는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군과 카이는 훈련용으로 사용하던 F-16 전투기를 일선으로 내보내고 오는 2018년 이후로 예정된 TA-50 훈련기를 조기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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