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지속 되고 있지만 수익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3·4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7%를 기록해 전 분기(5.62%)에 비해 0.05%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1년 4·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6%를 웃돌았으나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지역의 3·4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5.22%)은 5%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작년부터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앞으로도 예정된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6만 5,738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6만 실에 가까운 5만 7,676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 예정 물량도 많다. 4분기에는 지난 3분기 보다 13.4% 증가한 1만 4,055실의 오피스텔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7,223실), 충남(1,896실), 경기(1,671실) 순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많다.
오피스텔 임대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업형임대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서울 중구에서는 KT지사 부지를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리마크빌동대문(535실)’이 입주자를 모집 중이며, ‘리마크빌영등포(760실)’도 곧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앞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이 많고 원룸·도시형생활주택 등 경쟁상품의 공급도 지속 되고 있어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평가된 오피스텔을 찾아 초기 매입비용을 낮추거나 공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지 선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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