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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뚝 떨어진 인기...2년새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31계단 추락

중국이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2년 새 31계단이나 추락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HSBC가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34위로 뽑히며 2014년 3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던 점과 대조된다.

중국은 전 세계 외국인 거주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57개국 중 하위권인 48위를 기록, 61개국 중 38위였던 2014년보다 순위가 밀렸다.

인터네이션스의 말테 지크 설립자는 중국의 순위 하락이 삶의 질 하락과 가족생활 수준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 도시의 생활비가 상승한 점도 하락 원인 중 일부라고 지적했다.

존 코프스테이크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 편집장은 중국 상하이의 생활비 부문 순위가 2011년 세계 102위에서 현재 11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에서 9년간 거주한 뉴질랜드인 마르셀 오스틴-마틴 씨는 “비자 정책 강화 등 외국인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에 중국으로 온 미국인 기업 임원 밥 퍼나우 씨는 “외국인 거주자의 황금시대가 갔다”며 “기업들이 경제 성장세 둔화로 경비 감축을 하면서 외국인 거주자가 고위직을 차지할 기회가 줄었다”고 대답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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