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최근 정부에서 특정 지역의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는 지속 되고 있다. 특히 강남발 재건축 광풍을 이끌었던 개포주공 2·3단지에 이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개포주공 4단지’의 인기는 뜨겁다. 다음 달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 4단지의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크게 뛰었다. 이 곳 전용 41㎡의 지난 달 실거래 가격은 9억8,000만원으로 올해 1월(7억4,300만원)보다 2억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용 50㎡ 역시 같은 기간 8억8,800만원에서 10억3,000만원으로 약 1억5,000만원 실거래 가격이 올랐다.
단지 인근 G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 2·3단지의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4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오른 가격으로 매입해도 분양 이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2년 입주한 개포주공 4단지아파트는 최고 5층, 총 58개동 2,840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35층 34개동 3,256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일반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 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하게 조성돼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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