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조합원 분양 결과 여전히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한 과천주공1단지 조합원 분양 결과 1순위에서 전용 84㎡형(1블록)에 373명이 신청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59㎡형에도 230명이 1순위 신청을 했으며 84㎡형(6블록)에 96명이 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84㎡형(6블록)과 109㎡형(4블록), 208㎡형은 공급 가구 수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신청해 이들 주택형에 신청한 조합원 분양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최종결과는 다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천주공1단지는 재건축 후 총 1,571가구가 신규 공급되며 이번 조합원 분양에서 조합원 1,063가구 모두 분양신청을 완료해 현금청산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주공1단지 조합원 분양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진행될 일반분양 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5월 분양해 평균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과천래미안센트럴스위트(옛 과천주공7-2단지)의 경우 일반 분양 물량이 100여 가구에 불과하지만 과천주공2단지는 500가구 이상이 일반 분양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인기 주택형인 59㎡형과 84㎡형에서 많게는 300가구 이상이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과천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가능성을 언급한 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래미안슈르 109㎡형은 전주보다 1,500만원 정도 오른 8억3,000만원 안팎으로 호가가 올랐으며 과천주공10단지 109㎡형도 11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올랐다.
과천 원문동 B 공인 관계자는 “추석 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재건축 사업이 착실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문의도 늘었다”며 “단지별로 다소 상황은 다르지만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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