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성인물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고됐다.
당시 포르노 영화 업체에서 포르노 배우로 일하던 드레이크는 트럼프가 자신의 회사 부스로 와 처음 만났으며 그가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고, 그날 밤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쏟아냈다.
이어 트럼프의 방으로 혼자 가는 것이 불편해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갔고, 파자마 차림의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꽉 껴안고 허락도 없이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의 방을 떠난 후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트럼프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장 화제가 된 내용은 ‘전용기’에 대한 언급이다. 드레이크는 “그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아서 일 때문에 LA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트럼프인지 다른 남자가 다시 전화해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를 제안했다”며 “초대에 응하면 트럼프의 전용기를 사용하도록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용기’에 관해 폭로했다.
트럼프 캠프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트럼프 측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찍은 사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완전히 거짓이고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으며 “트럼프는 그 여성을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며 “트럼프를 깎아내리려는 클린턴 측의 또 다른 시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성 추문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아직 실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SNBC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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