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6시 30분 탑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Miss Gee Collection)은 “여성의 옷은 여성스러울 때 가장 아름답다”는 패션철학을 바탕으로 도회적인 세련미의 절제된 감성을 표현했다.
헤라의 뮤즈 서울리스타에게 영감을 받은 영상을 필두로 박찬욱 감독이 참여한 ‘Filmed by Seoulista’의 시사회로 이어진 이번 미스지컬렉션은 팬츠 슈트 시리즈와 캣츠 아이 선글라스로 지춘희 디자이너의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매니시한 슈트에 이어 등장한 플라워 자수 자카드는 복고 무드를 물씬 자극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지춘희는 ‘서울리스타’를 열정과 냉정을 동시에 지닌, 낮과 밤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다이나믹한 드라마의 주인공이들라고 영상을 통해 말했다.
미스지 컬렉션 캣워크 무대에는 모델 한혜진, 이혜정, 이현이 등이 올라 당당하고도 뜨거운 매력을 발산했다. VIP셀럽으로는 이보영, 차예련, 서현, 예은, 김완선, 바다, 김장훈, 박경림, 박정아, 손여은, 예지원, 유인영, 윤소이, 이정현, 최명길, 최화정, 홍은희, 황보라 한혜린 등이 참석했다. 이 중 이보영과 박경림의 결혼식 웨딩드레스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작품이란 게 알려지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춘희 디자이너는 지난 3월, 원빈의 턱시도와 이나영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랜드 하얏트 야외 정원에서 진행된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는 국악퓨전그룹 ‘잠비나이(Jambinai)’ 의 축하공연과 갈라 디너, 그리고 신예 디자이너를 발굴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된 디자이너 어워드가 함께 하는 가운데서울디자인재단의 이근 대표와 헤라서울패션위크 정구호 총감독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특히 정구호 총감독은 “이번 2017 헤라서울패션위크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헤라서울패션위크를 감상함과 동시에 신인디자이너부터 거장 디자이너까지 신구가 어우러진 행사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패션을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2017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성과와 성장을 격려하고 자축했다.
연이어 디자이너 어워드의 하일라이트인 2017년 ‘10소울(SEOUL’S 10SOUL)’ 발표. 38인의 바이어가 만장일치로 선택한 블라인드니스(BLINDNESS) 신규용을 비롯해, 헤라서울리스트 상도 받은 2관왕 부리(BOURIE) 조은혜, 그리고 디그낙(D.GNAK) 강동준, 디안티도트(D-ANTIDOTE) 박환성, 무홍(MOOHONG) 김무홍, 뮌(MUNN) 한현민, 노케(NOHKE) 정미선, 푸시버튼(PUSH BUTTON) 박승건, 레쥬렉션(RESURRECTION) 이주영, 로켓런치(ROCKET × LUNCH) 우진원 등이 선정됐다.
아울러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10소울’의 하반기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파리의 유명 편집숍 레클레어(L’ECLAIREUR) 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에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 내 유명 편집숍과도 협업을 통해 팝업 스토어가 진행될예정이라고.
‘10소울’ 발표에 이어 베스트 디자이너 상은 이따리아나(ITALIANA) 한혜자, 헤라서울리스트 상은 부리(BOURIE) 조은혜, 그리고 올해 최고의 디자이너 상은 푸시버튼 (PUSH BUTTON) 박승건이 영광의 수상을 하였다.
한편,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는 10월 17일 한혜자의 아카이브 전시 < TACTUS:촉각 >를 오프닝으로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막을 내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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