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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국왕, 모친인 그레이스 켈리 친정집 구매 '그리운 모정'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모친인 그레이스 켈리의 필라델피아 고향 집을 구매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알베르 2세가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집은)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집”이며 “가족과 함께한 소소한 추억이 가득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이스트 폴스에 자리한 이 집은 1935년 켈리의 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으로, 2.5층 규모에 침실이 6개가 있고 정원과 뒤뜰, 연회를 할 수 있는 식당, 지하실과 바를 갖춘 고풍스러운 양식을 갖추고 있다.

한 때 이 집은 켈리 가문이 다른 사람에게 팔고 동물 학대의 현장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오명을 겪기도 했다.

알베르 2세는 75만4,000달러(한화로 약 8억 6,000만원)에 이 집을 구매하며 “완전히 철거되거나, 개발될 위기에 있던 집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25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이 집의 새 단장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50년대를 풍미한 스타 그레이스 켈리는 이 집에서 자라 20대에 할리우드로 떠났다. 켈리는 인기 절정이던 26세에 모나코 국왕인 레니에 3세와 결혼해 모나코 왕비가 됐으며 이후 알베르 2세 등 3명의 자녀를 낳고 1982년 교통사고로 52세 때 세상을 떠났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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