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첼시에 0-4로 대패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16-17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유를 상대로 실점 없이 4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감독의 현 소속팀과 전 소속팀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반 시작 31초 만에 페드로 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 21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개리 케이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승기를 뺏겼다.
후반 들어서도 에당 아자르와 응골로 캉테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네 번째 골이 들어가자 첼시의 콘테 감독은 홈 팬들을 향해 더 큰 성원을 보내달라며 손짓하기도 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서 믿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다”며 “전반 30여 초 만에 실점한 상황은 수비수들의 개인적인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을 1-1로 마쳤어야 했지만 또다시 수비 실수가 나오며 0-2로 전반을 끝냈다”며 “전반 실점이 경기 결과를 바꿔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이 콘테 감독과 악수를 하며 오랜 시간 귓속말을 건네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둘 만의 대화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단정 지었지만,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콘테 감독에게 ‘0-4 상황에서 홈팬들을 자극하는 손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0-1 상황에서 해야 했다. 굴욕적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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