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에서 정부의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현 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대내외 악재로 인한 안보와 경제 위기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 결집과 국민 단합, 국회의 국정 협조를 중점적으로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제 위기임을 강조하며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국회에 계류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순실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직접 해명하고 처리 방향을 밝힌 만큼 추가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관여된 만큼 정쟁을 키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런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 정치권에 정쟁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는 식의 원론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하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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