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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를 ‘사악한 종북공세’로 규정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저의 길을 가겠다’는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남북문제에 관한 한, 저도 참여정부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며 “저는 싸울 것이다.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하게 만드는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 더 이상 구시대적 색깔론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연한 의지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회고록 논란 이후 ‘기억이 잘 안난다’는 자신의 발언에는 “10년 전 일인데다 회의록 등의 자료가 제게 없으므로 제가 모든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제게 유리한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그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문제인가. 나머지 사실관계는 회의 참석자들이 메모 등을 근거로 밝힌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뒷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끝까지 계속해도 좋다. 새누리당의 어떤 공격에도 맞설 자신이 있다”며 “누가 안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고 누가 북한에 기대어 정치를 해왔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낼 자신이 있다. 차제에 망국적이고 소모적인 종북논란을 기필코 뿌리 뽑고야 말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판단했다면 참으로 구차하고 한심한 발상이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판단”이라며 “결국 색깔론은 경제에도 무능하고 안보에도 무능한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비빌 언덕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평생을 색깔론과 싸우며 지금보다 더한 음해와 중상을 이겨내고 끝내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다지는데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처럼, 저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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