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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행복한 공적가치 찾기' 새로운 건축적 대안 보여줘

계획건축물 부문 심사총평

신정철 심사위원장(㈜건축사사무소 에이디그룹 대표)




우리가 사는 공동체는 지금 행복한가요? 그러나 누구나 다 똑같이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또 그 가치들을 어떻게 만들고 지켜가야 할까요?

금번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 건축물 부문 공모 주제의 접근은 사회를 위한 공적 가치를 위해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건축이 당 시대의 삶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의 문제는 모두가 행복한 공적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실현 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폭넓은 건축적인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 건축물 부문 공모전의 주제로 ‘Social platform·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건축’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 땅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게 하고 그 해법을 찾아보게 해 건강하고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공공의 가치에 대한 시대 정신을 심어주는 뜻깊은 계기가 됐으리라 봅니다.

이번 공모전에 심사위원들과 논의해 정한 기준은 △공유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 △새로운 공간적 대안이 있는가 △이것은 변해가는 삶의 방식을 담을 수 있는가였습니다.

대상작품으로 선정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확장하는 도시 공간 제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의 소외계층을 끌어안고 소통하기 위한 터의 재생을 통해 그들 스스로 자립적 문화를 만들어 확산시켜가는 다양한 풍경이 있는 공동체를 제안해 비교적 주제에 대한 해석과 그 접근방법에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TELESCOPIC NETWORK’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비자발적 1인 가구를 위한 집합주택 제안으로, 비자발적 1인가구 간 커뮤니티를 극대화해 가변성이 있는 모듈로 재활용과 경제성을 고려한 건축적인 제안과 실현 가능성이 구체적인 작품입니다.

‘엇갈린 시간을 잇다’는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문제를 ‘시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시해 비움과 소통을 전제로 한 5가지의 개념을 프로그램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놀이터’는 최근 한국사회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육아 교육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아이와 함께 자라는 보육 주택 프로그램 제안으로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많은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 문제로 야기되는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축적 대안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외 우수작으로 선정된 많은 작품도 전체적으로 좋은 수준을 보여 줬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심사위원들 모두의 좋은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과 방향성이 다소 어긋나 선정되지 못한 점은 이해를 바랍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세상의 희망이요 주인이 될 젊은이들이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며 열정을 가지고 그 문제들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서 치열하게 다가가고 있음을 현장감 있게 지켜보고 느꼈습니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수고와 열정에 아낌없는 갈채와 찬사를 보냅니다./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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