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스타트업으론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의류와 가장 차별화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부분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자인이 소재를 감출 수 없도록’ 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소재가 우수한 국내 원사공장 ‘삼원’과 협약하여 브랜드를 런칭했고 송월타월과 콜라보를 진행한 툴칩을 개발하게 됐다.
-어떻게 지금의 아이템(툴칩)을 떠올리게 됐나?
우연한 기회에 송월타월과 미팅을 갖게 됐는데,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안에서 대한민국 대표 타월업체 ‘송월타월’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중 기존 거래처인 패션샵 뿐만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레져샵, 캠핑샵, 라이프스타일샵 등 다양한 분야에 유통할 수 있는 기능성 수건의류 아이템 ‘툴칩(ToolChip)’을 문득 떠올리게 됐다.
-‘툴칩’의 강점은 무엇인가?
‘WEAR WAVE, Tool chip’이라는 컨셉으로 런칭한 ‘툴칩’은 서핑, 캠핑, 물놀이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함께 스타일(패션) 수건의 기능성을 살릴 수 있는 타월의류다. 이를 통해 레저를 즐기면서도 패션을 염두하여 ‘노블리안 레저족’을 주요 타겟으로 했다.
뿐만 아니라 땀 흡수와 자외선 차단은 물론 개개인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존 베스가운을 입고 집밖에 외출하기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툴칩은 베스가운과 동일한 기능에 패션을 가미해 패션아이템으로써도 활용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최근 툴칩은 신혼부부사이에서도 베스가운으로 활용이 가능해 집들이 선물로 제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류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같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개척한다는 것은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독점적 상품인 툴칩에 대한 생소함과 유용성에 대해서 대중들을 이해시키고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어려웠다.
또한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일당백이 돼야 한다. 때로는 기획자가 됐다가 때로는 영업자, 때로는 경영자도 돼야 한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추진하는 일의 방향성과 전망에 대해서 우려되는 사항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두업계 대표자나 장래 실소비층인 지인들에게 많은 피드백과 경험, 조언을 구하며 꾸준히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받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기업들의 경우 투자의 절차가 복잡하고 의사결정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신속하게 결정하고 활동해야하는 우리에게 있어 이는 크나큰 손해다. 이로 인해 투자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이 취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특히, 투자의 명목으로 상품 제작을 진행하다가 아이템만 빼앗기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계약서를 체결할 때는 더욱더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최근 인디페어와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소재를 통해 의류의 용도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실제로 툴칩이라는 메인아이템을 가지고 대회에 참여하며, 판매를 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를 통해 좋은 아이템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추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는?
1차적인 목표는 제너럴코튼을 확실하게 패선업계의 안착시켜 브랜드의 정체성, 대중성, 장래성을 확보하고 싶다.
2차적인 목표는 아직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나와 같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열정있는 인재들을 발굴하여 도움을 주고 싶다. 물론 지금보다 무수한 노력을 집중해야하지만 훗날 이들이 본인의 꿈을 성장시키는데 조금이나마 꿈의 이바지가 된다면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이를 통해 스토리가 많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후배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한다면?
청년 창업을 하려면 필수 역량으로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추진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뚜렷한 목적의식, 결정력, 도전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사업(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이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성공의 가치를 금전적인 보상에 두게 된다면 추진함에 있어 스스로에게 많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창업자는 기획+영업+마케팅+관리 모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 이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해가며 습득해 나갔고 여전히 지금도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25살부터 창업하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모든 경험들이 유익하고 소중한 사업적 자산이 된 거 같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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