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설계하고 짓는 것은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일생에 한 두 번 밖에 없는, 결혼만큼이나 중요한 인생의 큰 이벤트입니다. 가장 좋은 집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이 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지만 같이 살다 보면 익숙해지고, 가끔 또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을 설계하고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공동주택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을 한 ‘LH 강남 힐스테이트’를 설계한 정종화 선진엔지니어링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주택에 대한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입주민들에게 매일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을 제시하는 LH 강남 힐스테이트는 이 같은 정 대표의 철학에 부합하는 건축물로 보인다. 5개 동마다 조성된 중정들은 모양과 크기는 물론 그 안에 마련된 놀이터와 휴게소 등도 달라 입주민들은 어느 중정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대모산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공간과 시간의 변화가 LH 강남 힐스테이트를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LH 강남 힐스테이트를 통해 정 대표가 우리나라 주거 문화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사람마다 집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르며, 개인의 삶에 있어서 주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존재한다”며 “기존 공동주택의 보편성을 크게 벗어난 LH 강남 힐스테이트를 통해 집의 가치를 이러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