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썸이 24일 예산안 관련 20대 국회 첫 시정연설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번역기로 돌려봤다.
이날 박 대통령은 “행복주택을 늘려 청년층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정작 현실은 다르다. 무리한 공급 확대로 지하철역이 먼 도심 외곽이나 청년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골 지역에까지 행복주택이 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내실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말도 번역기로 돌려보면 슬프기 그지 없다. 박근혜 정부 5년간 적자국채 발행규모가 총 164조 8,000억원(연간 33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전 정부보다 50%나 많은 규모다. 그 빚은 고스란히 다음 정부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개혁, 금융개혁 등의 성과를 설명하고 일자리와 복지에 맞춘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해 연설했다. 화룡점정은 ‘개헌’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강조하며 “임기 내에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천명했다. 그 말도 한 번 번역기에 돌려보면 어떨까.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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