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월)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에서 배우가 되기 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던 배우 1위로 원빈이 꼽혔다. 박신혜, 수애, 이종석, 김선아, 민효린, 박보검, 구혜선 등이 이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원빈이 차지했다. 고등학교 시절 카레이서를 꿈 꿨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방황하던 시기 박선주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그는 H.O.T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강한 이미지를 찾던 H.O.T와는 맞지 않아 탈락했다. 이후 1997년 드라마 ‘프로포즈’로 데뷔한 원빈은 ‘가을동화’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위는 사진 한 장으로 이승환 소속사에 합류한 박신혜가 차지했다. 박신혜는 타블로에게 데뷔곡을 의뢰해 에픽하이의 히트곡인 ‘FLY’로 데뷔할뻔 했으나 결국 연기로 전향하게 됐다. 2004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 아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박신혜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3위는 단아한 이미지의 수애가 꼽혔다. 2000년 모델활동을 함께하던 친구들과 걸그룹 제안을 받은 뒤 수애는 연습생 생활 중 랩 파트를 맡았다. 그러던 중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본 현재 소속사 대표가 러브콜을 보냈고 ‘학교2’ 이후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4위는 최근 드라마 ‘W’를 통해 대세를 입증한 이종석이 선택됐다. 중학교 3학년까지 태권도 선수의 꿈을 키우다 교통사고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된 이종석은 길거리캐스팅으로 모델 에이전시에 합류했다. 소속사를 이전하며 이종석은 5인조 그룹 ‘REAL’의 막내 래퍼로 합류했지만 불화와 적성에 맞지 않아 소속사를 다시 옮기게 됐고, 이후 ‘시크릿 가든’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5위는 ‘국민가수’가 될 뻔 했던 김선아가 차지했다. JYP 연습생 출신인 김선아는 god의 원년 멤버로 유력했으나 데뷔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합류가 무산됐다. 이후 소속사를 이전해 배우로 데뷔한 김선아는 1996년 남성 화장품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로맨틱 코미디로 큰 사랑을 받았다.
6위는 ‘언니쓰’의 센터 민효린이 꼽혔다. 민효린 역시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JYP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했으나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7개월 만에 꿈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슈퍼 J모델’을 통해 얼굴을 알린 민효린은 영화 ‘써니’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위는 어느덧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보검. 그는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대형 기획사들에 보내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지만, 현재 소속사의 제안으로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1988’, 올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몸값을 부쩍 높였다.
마지막으로 8위는 ‘인터넷 얼짱’출신 구혜선이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5대얼짱으로 유명세를 탔던 구혜선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하다 DSP로 소속사를 옮긴 후 걸그룹 ‘리아’의 멤버로 데뷔할뻔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YG로 이적해 2EN1 멤버로 유력했으나 연기로 전향하면서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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