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한국행 유커 20% 줄여라"] 유커 쇼핑도 하루 1회로 제한...관광업계 손실 연 3조 달할듯

[유커 감소 타격 얼마나 될까]

제재 확대에 중국내 한국상품까지도 악영향

한국관광상품 품질 강화 등 대응전략 세워야





25일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이 ‘한국행 패키지 관광객 20% 축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139억달러(약 15조원)로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실행돼 20%의 관광객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수조원의 국내 관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내부 회의를 가진 후 지방정부를 통해 여행사들에 한국행 관광객을 줄이라는 통지를 전달했다. 이 통지는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한국행 패키지 관광객을 최대 20%까지 줄이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초저가 패키지(중국 명칭은 ‘불합리한 초저가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특히 한국 내 쇼핑은 하루 1회로 제한하라는 등이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부과 항목도 들어 있다. 초저가의 기준은 2,000위안(약 34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조치는 최근 한중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게(THAAD·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성주 롯데골프장에 사드 배치가 확정된 연장 선상에서 이런 통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우리나라 정부가 사드 도입을 공식 발표한 직후인 8월에 중국은 한국인의 중국 입국에 대한 상용비자 제한 조치를 들고 나왔다. 문화 부문에서 시작된 사드 보복이 관광 분야로까지 번지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소비액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경고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1~9월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633만명으로 사상 최대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2%가 급증했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최대 3조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유커들이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총 139억달러(약 15조원)로 추산되고 유커의 20%를 줄일 경우 산술적으로 3조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전반적인 분위기 악화다. 중국이 방한 유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한 강도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치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조치 당사자인 패키지 이용객뿐 아니라 중국 내 한국 상품 판매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중 분쟁 가능성을 줄이고 한국 관광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중국의 조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업계와 함께 대응전략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