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박범신(70)의 신작 장편소설 ‘유리’의 출간이 연기됐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성추문 논란과 관련한 여론 악화로 박씨가 출간 보류를 요청해 그 의사를 존중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리는 올 3월부터 매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작품이다. 출판사는 당초 이달 말 신작을 정식 출간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련의 논란 속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 구매한 700여 명의 고객에 대해서도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근 한 여성은 ‘몇 년 전 박 작가의 수필집 출간을 담당하면서 술자리에서 그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그 자리에 동석했던 관계자들이 ‘성희롱·성추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 작가는 23일 본인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현재 이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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