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25일 지난 7월까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던 조인근(53·사진)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이 돌연 출근하지 않은 채 외부와의 연락까지 끊었다.
조 감사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금융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을 통한 외부 인사들과의 연락도 두절한 상태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증권금융의 새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외부 일정이 있어 오늘 자리를 비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외부 일정인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조 감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가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한 뒤 증권금융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권 경력이 없는 그가 증권금융 감사로 맡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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