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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얼빈서 안중근의사 '의거 107주년' 추모행사 열려

"안 의사 독립·평화 정신 계승, 민족정기 확립에 중요"

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대한제국의 강제병합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뜻을 되새기는 추모행사가 의거일 107주년을 맞아 26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열렸다.

한국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회원 등 40여 명은 이날 오전 하얼빈시 하얼빈역에 건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아 안 의사의 희생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기렸다.

함세웅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안 의사는 민족정기의 표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서 높이 평가받는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라며 “의사의 독립과 평화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계승하는 일은 민족정기 확립과 민족통일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안 의사가 의거 후 끌려갔던 일본총영사관 자리와 하얼빈 체류를 도왔던 교민 김성백 씨 집터, 안 의사 유묵비가 있는 자오린공원 등을 돌아봤다.

하얼빈시조선민족예술관은 이날 조선족 제1중학에서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가 머문 11일간’을 주제로 당시 사진, 그림 전시회를 개막해 1주일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얼빈역 내 안중근 의사 기념관측은 “오늘 안 의사 의거일을 맞아 한국인과 중국인 40~50명이 오전 기념관을 찾았다”며 “방문객이 다른 날보다 많지는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전시물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뤼순감옥에 수감된 후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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