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 샌포드에서 유세에 나서 2020년 대선을 노리는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들을 향해 “4년 뒤에는 기회가 없다”며 “그 때는 모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당내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들을 두고 “이 사람들은 전부 4년 뒤에 출마하고 싶어 한다”며 “(이번 대선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시간 낭비다. 아주 약간의 기회도 얻지 못할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정말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가 성 추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라이언 의장 등 공화당 내 핵심인사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정신을 차리고 함께 해야 한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대선은 나 혹은 여러분 중 누군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 관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오바마 케어(전국민건강보험) 철폐, 대법원 보수 인사, 군대 재건, 재향군인 지원 확대, 국경 안보 강화, 일자리 확충, 미국 기업 보호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사기꾼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플로리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 주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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