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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호텔에 맹비판 "불법 이민자-외국산 자재로 건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사진)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공식 개관식에 맞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레이크 워스 유세에서 트럼프의 호텔 개관식 참석을 거론하면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자신의 새 호화 호텔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워싱턴DC를 찾았다”면서 “그 호텔이 겉으로는 새 호텔일지 모르지만, 내용상으론 늘 똑같은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여러분 친구 중에 트럼프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꼭 이런 얘기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트럼프는 건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이민 노동자들을 이용했고, 호텔 방의 대부분 제품은 외국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불법이민 노동자들을 이용했지만 정작 그는 이들 불법이민 노동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해 왔다”며 트럼프의 ‘이중성’을 부각시켰다. 클린턴은 특히 “트럼프는 호텔 건설에 미국산 철강 대신 값싼 중국산 철강을 사용했다”면서 “훌륭한 게임(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관계를 들여다보면 트럼프는 사실상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 기업들을 속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클린턴은 이날 자신의 향후 플로리다 유세에 애초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입점하기로 했다가 트럼프의 이민자 비하 발언에 실망해 입점계획을 철회한 스페인 출신 셰프 호세 안드레스가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안드레스는 트럼프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3억5,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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