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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쏟아지는 의혹에도...朴대통령 외부일정 소화

부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

국정 차질없이 이끌겠단 의지

대학생들 "하야하라" 기습시위도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사실상 국정동력을 상실한 가운데서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 내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한 데 이어 27일에는 부산을 찾아 외부 일정까지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공개사과 이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국정쇄신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공개 석상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쇄신책 마련과는 별개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해 국정을 차질 없이 이끌어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공개사과 이후 첫 외부 일정인 셈이다. 2013년부터 개최된 지방자치의 날은 올해가 네 번째로 박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자체가 지금보다 더 앞장서서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달라”며 “불요불급한 사업, 단기적인 선심성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앙과 지방이 진정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대학생 6명은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벡스코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준비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 하야하라, 최순실 구속하라”고 외쳤다. 인근에 있던 경찰과 경호원이 학생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두 연행됐지만 4명은 현장에서 풀려났고 2명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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