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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이승무원, 에이즈 ‘페이션트 제로’ 오명 벗었다

미국 에이즈 창궐의 주범으로 주목된 게이 남성이 30여 년 만에 누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26일 미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워로베이 아리조나대 교수와 리처드 맥케이 캠브리지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개탄 듀가스(1953~1984)가 미국 최초 에이즈 환자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그는 오랫동안 첫 미국 에이즈 환자로 에이즈를 급속하게 확산시킨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캐나다 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문란한 성생활을 했고, 그로 인해 미국에 에이즈가 퍼졌다는 것이다. 전명병의 첫 감염자를 뜻하는 ‘페이션트 제로’라는 용어도 이 때 처음 나왔다.

연구팀은 저장 중인 1970년대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이 시대에 이미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전에는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에이즈 증상이 나타난 1981년이 미국 유입 시점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거주자 혈액 샘플 2,000개를 분석한 결과 8개에서 HIV 유전자 정보가 발견됐고 이를 통해서 각 유전자의 가계도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 1970년 혹은 1971년을 미국 유행이 시작된 시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듀가스가 1970년대 수천명의 에이즈 환자 중 1명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뉴욕이 전 세계 에이즈 확산에 허브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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