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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지지모임 출범...대권행보 속도내는 박원순

소상공인 등 500여명 참여

30일엔 봉하마을 방문 예정

박원순 시장. /연합뉴스




야권의 잠룡(潛龍) 중 한 명인 박원순 시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정국이 대혼란에 휩싸인 틈을 타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모임인 ‘시민시대’는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생활현장 운동가들이 모여 만든 시민시대에는 소상공인, 친환경농업, 사회적 경제, 사무직노동, 학부모단체, 택시기사 모임, 마을공동체 지도자, 청년혁신활동가, 금융·건설·정보기술(IT) 분야 그룹 등이 두루 참여한다.

일종의 외곽 지원조직인 시민시대가 당내 기반이 약한 박원순 시장에게 진정한 대권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박원순 시장은 또 오는 30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추도식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시 측은 “해당 지역을 가는 길에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야권에서는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에 대한 구애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비선실세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를 향해서도 “참 나쁜 대통령” “조선 시대보다 못한 시스템” 등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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