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칸과 아카데미가 인정한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줄리에타’는 12년 전 사라진 딸, 이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녀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지난 날을 고백하기로 한 ‘줄리에타’의 아름다운 용기를 담은 영화.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세련된 편집이 돋보이는 영상과 강렬한 음악의 조화로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화려한 컴백을 예고한다.
“네게 할 수 없었던 말을 이제는 전부 꺼내려고 해 내게는 고통스러운 이야기였거든”이라는 ‘줄리에타’의 무덤덤한 내레이션은 딸에게 조차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비밀스런 그녀의 인생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더한다.
“뜨겁게 사랑했고 벅차게 행복했어 아프게 이별했고 한없이 무너졌지”라는 문구는 그녀가 남편, 딸, 엄마, 친구 등의 인물들과 함께한 시절과 교차 편집돼 폭풍과도 같은 인생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12년 간 실종 상태인 딸 ‘안티아’의 소식을 듣게 되는 ‘줄리에타’의 모습이 과연 그녀는 딸을 찾을 수 있을지, 딸에게 어떤 용기 있는 고백을 들려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엠마 수아레스, 아드리아나 우가르테의 열연은 물론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리스 먼로의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해 눈길을 끄는 영화 ‘줄리에타’는 11월 17일 개봉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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