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28일 성씨의 범행 동기를 편집증적 사고와 망상에 따른 계획적 범행으로 결론 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에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으로 경찰관을 숨지게 하고, 부동산 중개업자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과 7범인 성씨는 9년4개월의 수감 생활 중 4차례 정신분열 또는 정신분열의증으로 의사 소견을 받아 치료받은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출소한 이후에는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한 결과, 성씨는 높은 자존감과 과시적 성향에 비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미숙했고, 성범죄로 수감되면서 경찰 및 교도관 등이 자신을 음해한다는 편집증적 사고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성씨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를 향한 왜곡된 분노가 극대화돼 경찰관을 대상으로 총기를 제작한 뒤 공격했다”며 “편집증적 사고와 망상 때문에 누적된 분노로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성씨는 지난 26일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경찰 사망은 경찰의 독살 때문이다. 이 사건은 경찰 때문에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혁명의 시작이다”는 등의 이상 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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