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정 공백...靑·내각 인적쇄신 급하다

[이슈 앤 워치]

청와대 오찬행사 돌연 취소

국정차질속 '심사숙고' 말뿐

이정현대표와 90분간 독대

여 "쇄신 안하면 지도부 사퇴"

야 "3인방 해임·거국내각을"

오늘 서울 도심 촛불집회도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단호한 쇄신을 미루면서 국정 전반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독대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라는 것도 있고 국민들의 실망감이 있는 상황이 감안됐다”고 박 대통령이 오찬 행사를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메시지를 전할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전날 박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의 행사장 주변에서 기습시위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앞으로 삶의 현장을 찾는 민생행보를 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가시화한 것이다. ★관련기사 2·3·4·14면

청와대는 전날 이미 여야 주요 정치인과 국가원로·시민사회가 요구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거부했다. 이날은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주체로서 의지를 갖고 흔들림 없이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쇄신을 단행하고 새롭게 국정을 이끌어나가려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추가로 드러난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도, 검찰 수사 대상인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사조치도 아직 없다.



이러는 사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에게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한 만큼 이것을 안 하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출신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내치를 책임총리에게 맡기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최순실의 즉각 강제송환과 청와대 비서진의 일괄사의도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역자’라는 단어까지 쓰며 비선과 연결된 청와대 참모의 즉각사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사실을 아는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우병우·안종범, ‘문고리 3인방’ 등 책임자들을 해임해야 한다”며 “당적도 정리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정치권뿐이 아니다. 대학교수들과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주말에는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청와대 개혁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 입국을 거부한 최순실씨 처리 방침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언제까지 ‘심사숙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