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 유망주인 이상민(18)과 이수빈(18)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7회 바가노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따르면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 중인 이상민과 이수빈은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극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각각 남녀 시니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29일 마린스키극장에서 열리는 수상자 갈라 공연을 하고 러시아 명문 발레학교인 바가노바아카데미에서 10개월간 연수할 기회를 얻게 됐다.
또 한예종 예비학교 소속 박선미(18)는 시니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바가노바 콩쿠르는 마린스키(옛 키로프)발레단 산하의 바가노바아카데미가 15∼18세 발레 학도들을 대상으로 여는 경연이다. 지난 1988년 시작해 2006년까지 2∼5년 간격으로 개최되다 10년 만인 올해 다시 열렸다.
울리야나 로팟키나(1990년 1위), 스베틀라나 자하로바(1995년 2위) 등 스타 무용수들이 이 대회에서 입상했다.
한국인 가운데에는 2006년 제6회 대회 때 신승원과 윤전일이 최우수 2인무상을, 이은원이 특별상인 ‘엘레강스상’을 받은 바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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