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이 ‘한국판 라스푸틴 사태’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양심고백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28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예전 제정러시아가 망할 때 ‘라스푸틴’이라는 괴승이 있었다. 황제는 무능했고 국정은 요승 라스푸틴이 뒤흔들었다. 그는 최면술사였고 신흥종교 교주였다. 장관들의 목숨과 주요 정책 방향을 쥐고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그는 전선에 가 있는 황제에게 ‘꿈에 계시를 받았다’면서 ‘오늘은 진격하지 말라, 식량 공급은 걱정하지 말라’ 등등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성공단 폐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및 탈북 촉구 등은 일관성 없는 결정이었는데다, 공힉기구의 협의 및 검토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최순실을 대입하면 이 수수께끼는 모두 다 풀린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최씨는 어떻게 박 대통령에게 국정 각 사안에 대해서 영향을 미쳐왔던 것인지에 대해서 가감없이 고백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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