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 사업을 둘러싸고 약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세부계획도 없이 집행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28일 ‘최순실 씨가 세부계획조차 없이 짠 예산이 실제 1조 원대가 넘는 사업으로 집행될 뻔 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TV조선은 최씨가 처음 예산을 써 넣을 당시는 1,800억원이었지만 차기 계획까지 집행된다면 1조원이 넘어가는 예산이 집행될 뻔 했다며, 세부계획조차 없이 짜여진 예산 때문에 애꿎은 세금만 축낼 뻔 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리모델링 해 ‘케이팝 공연장’으로 만드는 사업에 세부 계획도 없이 최씨는 300억원의 예산을 써냈고, 실제 체육기금을 끌어써 이미 245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또한 내년에도 237억원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최씨가 400억원이 필요하다며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실제로 2019년까지 7,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TV조선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해외문화원 설립에는 1,090억 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국가브랜드’ 연구개발에는 20억 원을 쓰고 ‘한국관광 해외광고’는 288억 원을 쓴 사실도 밝혀졌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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