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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규모 6.6' 지진, "사망자 없다" 총리 공식발표

렌치 총리 "이날 지진 사망 피해 없다" 공식발표

부상자 10여명 가운데 중상자 1명에 그쳐

아펜니노 산맥서 지난 8월과 지난주에 이어 또 강진

30일(현지시간) 규모 6.6의 강진이 덮친 이탈리아 노르차에서 소방관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스카이 이탈리아 방송 화면)/노르차=AP연합뉴스




이탈리아 중부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6.6 지진이 발생해 10여 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오전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10여명이 다쳤으며 중상자는 이 가운데 1명으로 알려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이날 아침 오전 7시40분께 움브리아주 페루자에서 동남쪽으로 67㎞ 떨어진 곳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로 관측됐다. 당초 USGS는 지진 규모를 7.1로 발표했다가 하향했다. 이날 지진은 8월 24일 규모 62, 지난 26일의 규모 5.4과 5.9의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한 중부 아펜니노 산맥 인근에서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은 수도 로마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도가 셌다. 진앙에서 남쪽으로 불과 6㎞ 떨어진 움브리아 주 노르차에서는 14세기에 건축된 유서 깊은 건축물인 성베네딕토 성당이 일부 무너지는 등 문화재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8월24일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과 인접해 있어 이미 지반이 약화되고, 건물 곳곳에 금이 간 상태였다. 나흘 전 발생한 지진으로 마을이 상당 부분 파괴된 마르케 주 소도시 우시타의 마르코 리날디 시장은 AFP통신에 여진 우려로 차에서 자던 중 지진을 느꼈다며 “모든 것이 무너졌다. (건물 잔해에서 피어오르는)연기 기둥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마르케 주 아르콰타의 알레안드로 페트루치 시장은 통신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이제 더 이상 마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지진으로 주된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 등에서는 총 29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6일 지진으로는 70대 노인 1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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