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실세’의혹을 받던 최순실 씨가 전격 귀국했다.
30일 최순실 씨의 귀국 후 이경재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씨의 다섯 번째 딸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는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시작된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태민 씨는 박 대통령이 1974년 박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살 이후 영부인 역할을 맡으면서 ‘위로 편지’를 통해 급속하게 가까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지난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가 최 씨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태민 씨에게 포위당한 언니 박근혜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며 최태민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는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이후 1994년 최태민 씨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고인의 딸인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 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는 1956년생으로 박 대통령보다 네 살이 어리며 단국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청강생 신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 씨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내면서 1990년대,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열어 또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정윤회 씨와 결혼했으나 2014년 5월에 정 씨와 최종 이혼했다
최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한 박 대통령을 최 씨가 간호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면서다.
그러나 핵심 친박(친박근혜계)계 의원들 조차 사석에서 최 씨를 만나거나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왔을 정도로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 씨의 전 남편인 정 씨는 지난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 2위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발언하면서 모든 관심은 정 씨에서 최 씨로 옮겨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사과에서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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