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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워첼 맥킨지글로벌연구소장 "한국 中企 생산성 獨보다 최대 50% 낮다"

4차산업혁명, 1차보다 3,000배 강해...생산성 낮으면 도태

직업훈련·노동시장 유연화 통해 저비용 경제구조 만들어야

조나단 워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




18세기 영국의 1차 산업혁명이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두 배로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150년. 중국과 인도가 도시화하면서 임금이 두 배로 오르는 데는 고작 15년이 걸렸다. 4차 산업혁명의 속도와 영향은 어떨까. 지난주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워첼(사진)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 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영국에서 도시화로 혜택을 입었던 인구수가 1,000만명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중국 10억명, 인도 10억명,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10억명이다. 2차 산업혁명에 비해 10배는 빠르고, 300배는 크고, 3,000배는 강한 혁명이 지금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워첼 소장은 한국에서 발간을 앞둔 공동저서 ‘미래의 속도(No Ordinary Disruption)’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바뀌게 될 생활상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워첼 소장은 디지털 기술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생산성 혁신은 기존의 모든 개념을 뒤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보틱스나 3D 프린팅 기술로 인한 저비용 구조는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이전)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기존 산업의 재편, 제조업의 서비스업화, 노동과 직업의 개념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바라본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낙제점이다. 워첼 소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독일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40~50% 낮다”며 “중간관리자 업무의 50%는 비효율성 업무로 소모되는 고비용 구조의 경제”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선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교육제도다. 그는 “한국이 가진 유일한 자산은 인재인데 18~25세에 전체 교육비의 80%가 집중된 구조는 고숙련 노동자만 살아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며 “직업훈련의 비중을 높여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저비용의 경제구조에 맞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성장은 60%는 인구 증가, 나머지 40%가 생산성 증대로 발생했다”며 “결국 답은 (기술 변화에 적응해) 생산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워첼 소장은 “향후 15년간 세계 경제소비 증가분의 30%를 중국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 중국을 더 잘 이해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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