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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한국인像] <11> 원효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지배계급의 필요에 따라서였다. 다양한 토착종교로 분립해 있던 각 소국을 신라와 백제·고구려가 각각 통합하는 과정에서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삼국통일을 위해 또 새로운 단계가 요구됐다. 피지배 민중까지 흡수하는 과정이다. 원효(617~686)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원효는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다’고 한다. 불교가 국민종교가 된 것은 그에게서 시작됐다. 원효의 부친은 신라 17관등 가운데 11위에 있었다. 즉 사회적 지위는 ‘중인’이었던 셈이다. 사진은 경상북도 경산의 시립박물관에 있는 그의 동상이다. 경산은 원효가 태어난 곳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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